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부침개 두부

저물어 가는 해질녘이면 집집마다 하는 저녁 냄새가 났다. 딸랑딸랑... 신나게 들리는 두부 아저씨의 종소리도 그 시간대에 어김없이 들리곤 했다.

두부 심부름꾼은 거의 어린 할머니였다.싫지는 않았다.두껍게 썬 다음, 지글지글 앞뒤로 구워서
서둘러 두부를 만지거나 뒤집지 않는다.두부는 상하기 쉽다.
제대로 보이는 표면과 달리 속이 부드럽고 부드러움은 한결같다.진국인과 같다고나 할까.
굵게 썬 대파를
충분히 달군 팬에 고마워하고 기름을 두르고 바로 양파 마늘을 넣으면 딱딱 소리가 날 거고.맛이 들다.
익은 색이 되고, 그러나 묽지 않고 옅은 갈색을 띤다면,
종합간장을 넣고
고추장도 넣고
종합간장을 넣은 만큼 물도 넣는다.멸치와 다시마에 물을 넣는다면 상을 드리고 싶달까.
휘저어 길게 끓어오를 때
삶은 두부를 냄비에 넣고 *넓은 냄비가 좋아.
끓는 조미료를 위에 한소끔씩 얹는다.
두부 2모, 개미 아등 기름 3큰술 양파 1개 마늘 3알 다진 양념종합간장 12컵상점 고추장 밥숟가락으로 한 그릇 물 12컵 고춧가루.대파반대, 깨소금, 후추
뭉근히... 약한 불로 은근히 익힌다.
고춧가루를 뿌리면 입맛이 당기는 반찬 모양을 하고
깨소금이나 고추를 뿌려 잘게 썬 대파를 얹어 가족에 대한 그리움도 담는다.
길러준 할머니의 매일 반찬이었다.조림이라고는 안 하셨고 지미라고 하셨어찌개보다는 국물이 적고, 졸임보다는 국물이 더 잘 끓고, 깊은 냄비보다는 넓은 냄비에 우려내고 두부를 얹어 양념장을 얹어 끓인다.두부를 다 먹은 양념에 밥을 넣어 비벼 먹는다.

할아버지가 좋아하셨던 이 두부 반찬.시장을 준비하면서 어둑한 마당으로 나오면 주변 상점의 불빛이 아름답게 보인다.앉아서 일하는 할아버지가 잘 도와줬는데 그런 생각이 들면 눈시울이 뜨거워져 아이들도 모르게 마당으로 나오게 된다.

*밥 짓는 엄마들음식은 맛도 좋은 추억도 남겨줍니다.응원할게요☆